2025년 1월, 미중 간의 첨단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 아래 보호무역주의 무역정책을 펼치며 오랜 세월 유지되어 온 글로벌 무역 질서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고율의 수입 관세를 통해 그는 미국 제조업 보호, 일자리 창출, 만성적인 무역적자 개선 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관세 정책은 그 유례를 찾기 어렵고 시행 면에서도 일관성이 부족해,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에게 심각한 도전을 안겨주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아시아 대부분의 경제는 미국과 중국 양국과 무역 및 투자 면에서 깊이 얽혀 있다. 본 세션에서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무역정책이 가져오는 광범위한 경제적 파장을 알아본다. 미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 미국의 일방적인 고율 관세 정책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동아시아 주요국들이 이러한 격동적이고 불확실한 무역 환경 속에서 개별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으며, 집단적으로는 트럼프 관세 정책의 여파를 견뎌내고 자유무역과 동아시아 지역주의의 유산을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