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무력분쟁,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경제질서 재편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도전은 단일 국가의 역량으로는 대응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집단적 협력과 조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엔(UN)은 지난 80년간 상호 연결된 복합적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협력의 중심축으로서, 국제사회의 공동 행동을 조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고 현시대의 복합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도 포괄적인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러나 유엔의 의사결정 구조와 정치적 한계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고 안보리의 무력함, 회원국 간의 이해 대립,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 부족 등으로 인해 유엔의 실효성과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여전히 가장 포괄적이고 정당한 다자협력 기구로서, 다양한 국가와 이해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으고, 대화와 협상의 장을 마련하는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더불어 유엔은 현 시대의 도전에 대응하는 새로운 다자주의를 모색하며, 국제 협력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본 세션은 유엔의 지속적인 의의를 재조명하고, 다자주의의 회복과 재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