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이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입니다.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는 제20회 제주포럼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는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이자 제주포럼이 20회를 맞는 특별한 해입니다. 제주는 과거 4·3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일궈냈습니다. 특히, 올해 제주4·3 아카이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온 도민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됐습니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평화를 염원해 온 제주의 마음이 인류 공동의 가치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세계는 여전히 지정학적 갈등이 이어지고,다자주의의 기반이 흔들리며, 기후 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도전이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국제사회의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해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습니다. 평화와 번영은 제주포럼이 지난 20년 간 세계를 향해 일관되게 호소한 가치입니다. 혁신은 에너지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창의적으로 열어갈 동력입니다.

이번 제주포럼에는 세계 지도자와 석학, 각국의 전현직 고위 인사와 시민사회 리더, 그리고 아태지역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APEC 16개국 청년들의 참여는 제주포럼이 미래를 향한 희망의 싹을 틔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오늘 만찬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신뢰를 쌓으며 더 깊고 넓은 연대의 장을 여는 따뜻한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제주포럼 기간 아름다운 제주에서 보내는 시간이

여러분 모두 오랫동안 기억할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