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주포럼 기조연설(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2025-06-13 17:37:29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입니다.

20제주포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오늘 세계지도자 세션에 참여해 주실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님,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님, 제주포럼에 와주신 국내외 지도자와 석학 여러분께 각별한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올해 포럼을 정성껏 준비해주신 제주도민과 오영훈 제주지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1년 시작되어서 올해 제20회를 맞는 제주포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대표적 국제포럼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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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국제사회는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무력 분쟁은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에 큰 도전이 되고 있으며, 기후위기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는 거세지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 무역주의 기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금융시장의 변동성 심화 등 구조적 불안정에 직면하였고, 이는 인류의 공동번영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의 비약적 발전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동시에, 사회·윤리적 기준과 글로벌 거버넌스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초연결사회가 되어버린 국제사회에서 이러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힘의 논리를 넘어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상호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경제환경을 회복해야 합니다. 아울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연대,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이버 안보 협력, 그리고 인공지능의 윤리적 활용을 위한 글로벌 규범 마련 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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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의장국으로서, 다양한 도전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번영을 이끌어 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도 이곳 제주에서 열린 APEC 교육장관회의에 참석해서,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주도 아래 글로벌 통상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21개 회원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제주에서 개최된 이번 APEC 관련 회의들이 거둔 의미 있는 성과는, 올해 말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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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제주포럼이 개최되는 제주도는
화해와 상생의 역사, 평화의 섬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공동의 가치와 비전을 재확인하고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것입니다. 마침 올해는 제주포럼이 제20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 동시에, 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제주포럼의 역사는 곧 제주가 추구해온 평화 정신의 역사이며 우리는 이를 통해 평화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우리의 발걸음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주포럼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집단지성의 결집을 통해 국제사회에 던져진 화두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내외귀빈 여러분들께서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해법들을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제주와 제주포럼의 발걸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끝으로, 이번 제주포럼의 성공을 위해 애써주신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제주평화연구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포럼에서 여러분이 나누는 지혜와 통찰이 분쟁과 갈등을 치유하고 평화와 공동번영을 꽃피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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