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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10호] 탈세계화 시대, 통합론자의 메시지는? 2017-04-21
작성자  |  제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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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계화 시대, 통합론자의 메시지는?
카바코 실바 전 포르투갈 대통령, 6월 1일 제주포럼 참석


포르투갈 총리와 대통령을 각각 10년씩 지내며 유럽 통합에 기여해 온 아니발 카바코 실바 전 대통령이
 5월 31일~6월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에 
참석한다.

카바코 실바 전 대통령은 6월 1일 오전 11시 ‘아시아의 미래 비전 공유’를 주제로 열리는 제주포럼 세계
지도자세션에서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적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국가 간 협력을 강조해온
그가 영국의 EU 탈퇴, 자국 우선주의 등 탈세계화 움직임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 

1985년부터 10년간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카바코 실바 전 대통령은 대표적인 유럽통합론자이다. 그는 
총리 재임 시기인 1986년에 포르투갈을 당시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에 가입시켰고, 
1992년 상반기에는 유럽공동체 이사회 의장국(the Council of EC) 의장으로서, 2월 7일 12개 회원국 간에 
체결된 유럽연합(EU) 창설에 관한 협정인 마스트리트조약(Maastricht Treaty)의 내용과 서명을 주도하였다. 

또한 그는 통합과 국가 이익을 조화시키는 정치력을 발휘하였다. 1992년 지금의 유로화 출범의 계기가 된 
유럽통화제도(European Monetary System)가 위기를 겪었을 때, 카바코 실바 당시 총리는 유럽단일
통화 출범의 선도 국가로 채택되는 것을 조건으로 포르투갈 화폐인 이스쿠두(escudo)가 이 제도 안에 
남도록 결단을 내렸다. 이런 이유 등으로 그는 유럽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명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이 유럽이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의견을 꾸준히 밝혀 온 그는 2015년에 그리스가 유로 존 
탈퇴 움직임을 보이며 위기를 겪었을 때, 그리스에 대해 유럽과 협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카바코 실바 전 대통령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포르투갈 역사상 최장기간인 10년 동안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뒤 2006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74년 포르투갈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좌파가 아닌 중도우파 
진영(사회민주당)에서 나온 대통령이다. 그는 구제금융 압박 등 포르투갈의 재정위기 속에 치러진 
2011년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 위기 돌파 방안을 들고나와 재선에 성공해 2016년까지 10년 동안 대통령을 
지냈다. 

카바코 실바 전 대통령은 1961년 한-포르투갈 수교 이후 54년 만인 2014년 공식 방한한 첫 포르투갈 
정상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당시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신재생 에너지와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한-포르투갈 경제공동위원회 개최, 포르투갈 무역투자진흥공사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 구체적 양국 협력 교류가 진행되었다.  

올해 제주포럼 참석차 두 번째 방한하는 카바코 실바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는 
2007년 포르투갈 마데이라주와 자매결연을 하였다. 두 도시는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고 특별한 자치권을 
인정받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헌법으로 자치권을 보장받는 
마데이라 등 여러 해외 사례를 참고한 바 있다.